그러나 자체의 규정에 의하여 일부 특정 인사들의 ‘그들만의 잔치’를 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그 대표적 기관이 ‘대한성서공회’이다.
 

대한성서공회는 1895년 11월에 한국기독교회 공익기관으로 설립되어 성경 번역, 출판, 반포를 하는 기관이다. 대한성서공회는 이 분야에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런데 이런 대표적 기관이 현역 교단 파송 대표가 아니라 거의가 은퇴자로 임원진을 구성하였고, 그것도 ‘회전문식 인사’를 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대표성보다 ‘그들만의 잔치’ 심하게 말하면 ‘노인들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교회연합신문 제1197호(2023년 6월 25일자) 제9면에 의하면, 대한성서공회는 5월 24일 오전11시, 제139회 정기이사회를 서울 서초구 소재 성서회관에서 개최하고 이사장에 김순권 목사(예장통합, 은퇴)를 선출하는 등 임원을 개선했다.
 

이날 대한성서공회는 신 이사 중 김상현 목사(예장합동), 김은섭 목사(한국루터회), 이영훈 목사(기하성), 양병희 목사(예장백석)를 선출하고 찬성회원 대표로 정명철 목사(예장통합), 김순권 목사(예장통합), 김동권 목사(예장합동), 문희수 목사(기감), 이선균 목사(기감), 김광년 장로를 선임하고, 감사에는 곽철영 장로, 송영훈 장로를 선출했다.
 

이날 새로 선출된 임원은 이사장 김순권 목사(예장통합 은퇴자, 이사장 역임), 부이사장 김경원 목사(예장합동 은퇴자, 서기 역임), 서기 김현배 목사(기장 은퇴자, 부이사장 역임), 회계 이선균 목사(기감 은퇴자, 회계 역임)가 선임되었다.
 

실행위원에는 손인웅 목사(예장통합 은퇴자, 이사장 역임), 정하봉 목사, 양병희 목사(예장백석, 이사장 역임), 이용호 목사(예장고신 은퇴자, 이사장 2차 역임), 김동권 목사(예장합동 은퇴자, 이사장 역임), 이정익 목사(기성 은퇴자, 이사장 역임)을 선출하였다.

또 1981년부터 총무를 연임하다가 2005년 6월 1일 상임이사로 취임한 김호용 장로(새문안교회 은퇴자)는 42년간 총무와 상임이사를 연임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권 카르텔’을 생각한다. 전문성과 법리성을 대한성서공회나 당사자들이 주장할지 모르지만 연합기관의 ‘대표성’을 주장할 수 있을까? 믿음의 선배들이 지킨 아름다운 전통을 바로 계승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