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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사전」을 펴낸 운정 정정숙 박사

[ 2023-10-25 10:02:13]

 

< 정정숙 박사 >

발행인의 특별 인터뷰


정정숙 박사는 194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고, 서울여자대학교(B.A.문학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이화여자대학교교육대학원(M.Ed.),미국Reformed Theological Seminary(M.C.E,)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D.Min./P.C.), University of Stellenbosch(Th. D.)에서 공부하였다. 1973년부터 2009년까지 총신대학교에서 교수하였고,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총신대학교에서 명예교수로 강의하였다. 저서로 <운정 정정숙전집 전50권>, <운정신서 10권>과 역서 31권이 있는 여성 신학자다.

 
“모든 학문의 출발은 성경이고, 성경은 우리의 중심이며 삶의 규범이다.”
 
한 평생 학문의 세계에서 살아오다가 8순을 맞아 연구의 결산으로 <성경적 상담사전>(총1,024면)을 편찬한 운정 정정숙 박사를 만났다.
그는 개척자의 삶을 살아왔다. 그에게는 <제1호>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닌다. 서울여대(제1회), 총신대신학대학원(여성 M.Div.1호), 미국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개교 60년의 첫 여성박사), 총신대학교(여성 첫 정교수) 등등이다. 이번에 낸 <성경적 상담사전>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것으로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 그의 연구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다.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서 상담이 필요한가?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 문화적 이유로 인하여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되고, 또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문가들의 노력도 증가하고 있다. 죄악된 본성을 가진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날이 갈수록 더욱 큰 문제를 만들고 있으며, 여기에 대한 성경적 상담학의 대응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좀 쉽게 물어보자. 상담이란 무엇인가?

“상담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나올 수 있다. 그것은 정의를 하는 사람의 관점과 사상의 발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상담학자들의 대표적 정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빙햄과 무어(W.V.Bingham and B.B.Moore)는 상담을 면접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여 ‘목적을 가진 대화’라고 하였고, 가렛(A.Garrette)은 ‘전문적 대화’ 라고 하였다.
1930년대에는 임상적 상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상담을 이렇게 정의했으나, 1940년대에 와서는 로저스(C.R. Rogers)를 중심으로한 상담 운동이 활기를 띠게 되자 상담에 대한 개념 규정이 시도되었다.
상담의 개념을 정의하는 관점은, 상담을 심리요법과 동일한 성격으로 보거나 혹은 심리요법의 한 방법으로 보는 협의적 관점과 상담을 포괄적으로 생활지도에 접근시키는 광의적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협의적 관점의 대표적 학자들은 로저스(C.R. Rogers), 스나이더(W.U. Snyder)등이고 광의적 해석을 하는 대표적 학자들은 윌리암슨(E.G.Williamson), 매튜슨(R.H.Mathewson) 등이다.”
 
-구체적으로 협의적 관점과 광의적 관점은 어떤 것인가?

“상담을 심리요법으로 한정시키려는 협의적 관점에 의하면 직업, 진학, 교과목의 선택, 종교, 직업, 경제, 건강 등의 정상인은 상담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인간이 갖는 고민 가운데서 정의적 수준(情意的水準·affective level)의 문제만이 상담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광의적 해석의 관점은 상담이 인지적 수준(認知的水準·cognitive level)의 문제와 정의적 수준의 문제를 대상으로 한다. 이런 관점의 상담은 피상담자의 ‘적응상의 문제 해결’을 돕는 과정이며, 이 가운데는 교육, 직업, 인격, 경제, 건강, 종교 등의 제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상담에 관한 정의는 학자들의 상담철학과 세계관에 따라서 다양하다. 일반상담과 기독교상담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장호는 상담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피상담자 혹은 내담자)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상담자)과의 대면관계에서 생활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및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기독교상담학 분야에서는 상담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기독교 상담학 분야에서는 많은 상담학자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아담스(Jay E. Adams)와 왈레스 카(Wallace Carr)의 정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담스는 상담을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사역과 성화시키는 사역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 아래에서 성경적 상담이란 ①성경에서 상담의 동기를 찾고 ②성경을 그 전제조건으로 하며 ③성경의 목표를 뼈대로 삼아서 ④성경에 모델로 주어지고 명령된 원리와 실천에 따라서 조직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 이라고 정의했다. 왈레스 카는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도록 돕는 것”(벧후 3:18)이라고 하면서 참고가 되는 성경구절로 에베소서 4:13-15을 제시하였다.
 
-그러면 <성경적 상담사전>을 저술한 정 교수의 정의는 어떠한가?

“이런 정의들은 각기 특성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상담에 대한 관점과 상담철학과 그들이 지금까지 연구해온 세부 전공을 함축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상담자와 피상담자의 대면관계에서 피상담자의 당면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피상담자의 비성경적인 사고, 감정, 행동, 성품을 성경적인 것으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재교육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상담의 목적에 대해서도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골 1:28) 즉 사람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돕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성경적 상담사전>을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 끝에 출간한 이유가 무엇인가?

“상담이라는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학자들이 어떤 학문적 배경과 상담철학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상담에 대한 개념 이해나 상담의 정의, 상담의 목적 및 상담의 이론이 다르다. 따라서 기독교상담 혹은 성경적상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도 다양한 일반 심리학적 혹은 상담학적 이론을 추종하여 서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성경적 상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개하며, 상담사역에 도움이 되는 <성경적 상담사전>을 만들 필요성을 절감하여 이 사전을 엮게 되었다.”
 
-사전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연구팀에서 하기도 어려운데 혼자서 이 일을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큰 어려움이 없었는가?

“이 사전은 나의 꿈과 열망의 산물이다. 이 책을 엮기 위해서 2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하다가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는 반복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원고 집필을 끝내고 1차 교열을 하다가 낙상으로 꼬리뼈를 다쳐서 6개월 이상 누워 있느라고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여 2차 교열을 하다가 코로나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느라고 중단하고, 회복되는 과정 속에서 오미크론과 대상포진으로 신음하며 30분 일하고 40분 쉬면서 2차 교열을 마쳤다.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빛을 보도록 내어놓는다.”
 
-우리나라에 ‘성경적 상담학’을 처음 도입하여 체계화하고, 이것을 확산시킨 사람으로서 그 소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이 분야의 어떤 연구서들을 내었는가?

“나는 성경적 상담학에 대한 ‘3부작’을 출간하였다. <기독교 상담학>, <성경적 상담학>등의 ‘이론서’와 <정정숙 상담 사례집>(전 10권)의 ‘사례집’과 ‘사전’인 본서이다.
 이 땅에 성경적 상담학을 처음 도입하고, 이론화하고, 확산시킨 사람으로서 이런 연구서들을 통하여 성경적 상담학의 영역을 체계화하려는 열망이 가져온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100세 시대’라고 하니 앞으로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것인가?

“건강은 하나님이 주셔야 하고 우리가 스스로를 돌보아야 하는데 이것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스스로를 돌아보아도 ‘참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다.’ 사람들이 ‘이제는 놀아라’고 하지만 놀아보았어야 놀지. 놀 줄을 몰라서 여전히 일속에서 지내고 있다.
‘하나님이 건강을 허락하시면’ 3부작 회고록의 ‘제3권’을 완성하고, 그동안 발표한 논문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또 후학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적은 보탬이라도 주고 싶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오늘이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라는 자세로 ‘계속하여 달려갈 것’이다.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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