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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시론,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사회와 교회

[ 2020-04-30 11:52:55]

 

<김남식 박사>

경제적 쇠퇴, 사회의 단절 계속되고

국가주의의 확산으로 긴장 상황 초래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회장본사논설고문)

 

     예배와 교회론의 혼란, 사회의 비난 대상

철저한 회개운동으로 교회의 본질 회복해야

 

서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광풍이 세계에 몰아쳤다. 고통과 죽음의 슬픈 소식이 지구촌의 일상이 되었다. 죽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험한 골짜기에서 벗어난 사람도 있다.

이 광풍이 지나가고 나면 한국사회와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정답은 없을 것이지만 우리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할 필요가 있다.

2020415일의 제21매 총선에서 여당이 18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하였다. 절대 권력을 확보한 만큼 절대책임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졌다. 코로나의 극복, 경제 회생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 한국사회의 위기

 

코로나로 인하여 한국사회는 극격히 변화할 것이다.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개인주의가 더욱 확산되고, 각 영역에서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중 하나의 위기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를 살펴보자.

 

암흑의 시대

인류가 '대 위기'(The Great Emergency)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상자와 경제위기뿐 아니다. 위기와 혼란 속에 잠시 잊었던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환경 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갑작스레 닥친 대위기 앞에 '세계화'는 옛말이 됐다.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의 국수주의가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세계 정치경제는 이른바 새로운 암흑시대(New Global Dark Ages)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언제 종식될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사스메르스는 물론 신종플루까지 진작에 넘어 1918년 스페인 독감을 넘볼 태세다. 인류의 삶도 어떻게든 크게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 전(BC: Before Corona)과 후(AC: After Corona)로 규정지어질 것이란 말과 함께, 대개는 결국 위기 극복 뒤 장밋빛 예측이다. 디스토피아는 절망뿐인데, 예측해서 어디에 쓰느냐는 심리가 깔린 때문이다.

 

국가의 변형

전쟁은 인간 삶의 최대 비극이지만, 전쟁을 통해 국가는 진화하거나 변형되거나 타락해간다. 21세기 코로나바이러스 전쟁을 치르면서. 지금까지 물밑에서 요동치던 국가들의 민얼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1세기 국가들의 새 얼굴은 크게 세 갈래로 나눠진다. 첫째 경로는 중국 러시아 등 기존 권위주의 국가들의 감시 권위주의(surveillance authoritarianism)로의 진화. 둘째는 그동안 경제 양극화의 포퓰리즘 정치로 멍들었던 서구 자유주의의 대혼란. 셋째는 바이러스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한국 대만 등의 스마트 개입 국가다.

이러한 세 갈래 길은, 단지 방역정책이 권위적이고 억압적인가 혹은 투명하고 개방적이냐의 문제로만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실은 코로나 정쟁을 계기로 떠오르는 국가의 변모에는 지난 10여 년간 자본주의 체제의 성격 변화라는 거시적 흐름이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 자본주의 혹은 감시 자본주의라 불릴 만한, 새로운 경제의 이윤과 재생산 구조는 구글페이스북 등의 공룡 기업들이 데이터 생산지이자 소비자인 개인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연결 통합 모니터링 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어떤 것일까.

첫째, 신종감염병과 맞서 싸우는 것은 시간과의 사움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최대한 감염 속도를 늦추면서 시간을 벌어야 한다.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

코로나19의 국내 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 RO)는 초창기 약 7을 넘나들었고 그 뒤로 꾸준히 낮아져서 지금은 1이하로 낮아진 상태이다. 재생산지수가 7이라면 한 사람의 확진자가 7명에게, 7명은 다시 49명에게, 49명은 다시 343명에게 옮긴다는 뜻이 된다. 첫 단계의 확진자를 찾아내지 못하면 끝장이다. 의료진의 건강과 정성을 갈아 넣은 적극 검진이 기적을 만들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가용한 자원을 혹사하지 않는 적정 관리가, 장기적으로는 의료 인력과 시설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둘째, 증거 기반 정책의 중요성이다. 누욕타임스는 태나다 토론토 대학의 역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피스먼 교수 연구팀의 자문을 받아 보건당국의 적극적 개입 시기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시뮬레이션과 결과를 313일 보도했다. 결과는 드라마틱하다. 두 손 놓고 있다면 누적 확진자 1억 명 이상, 1일 최대 확진자 940만 명, 사망자 100만 명이다. 한국이 하는 것과 같은 적극 개입을 4월 초에 한다면 미국 내 사망자는 약 30만 명으로 예측된다.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테스크포스팀이 331'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진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10~24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러한 증거 기반 정책은 이번에 한국에서도 적용돼 큰 힘을 발휘했다. 전염일 통계개발원장과 피스먼 교수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이미 3월 한 달 동안에만도 세 차례에 걸쳐 국내 코로나19감염 주기 모델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는 감염의 확산이 언제쯤 진정될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재생산지수는 얼마인지를 예측하고 증거 기반 정책을 펴는데 크게 기여했다.

셋째, 고립이냐 연대냐의 선택이다. 봉쇄가 효과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우한을 봉쇄했다면 효과를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국은 약 2개월에 걸쳐 코로나19 발생을 은폐했고, 마침 춘절(중국의 설 연휴)까지 겹쳐 엄청난 인구가 우한에서 빠져나갔다. 봉쇄가 가져다줄지 모르는 효과는 이미 사라진 다음에 코로나19 발생이 공식화됐고, 그 후 고립의 대가만 남았을 뿐이다.

 

경제의 위기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는 단순한 전염병 차원이 아니라 세계 경제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특히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를 처참한 자리에 이르게 했다.

국제통화기금(IMF)414(현지시간)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1.2%로 전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기록할 것󰡓이라며 3%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가 급격히 후퇴할 거라는 예상이다.

IMF는 지난해 10월과 올 1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2%로 내다봤다. 3개월 만에 기존 전망치보다 3.4%p 내려잡았다. IMF'한국의 높은 대의 개방도를 감안할 때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 전망 하향에 따른 대의 수요 부진이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주요 교역국 성장률도 줄줄이 낮췄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5.9%(7.9%p 하향), 중국은 기존 6%에서 1.2%4.8% 낮췄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5.1%) 이후 22년만의 역성장 가능성이 켜지며 정부의 위기감도 고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파장에 대해 '경제적으로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노동공급이 줄고 사업장 폐쇄가 공급망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산업 활동, 소매업, 고정자산 투자도 급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4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는 세계 경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서다. 생산소비투자고용 등 경제 전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얘긴데, 한국 경제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 내수가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수출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용대한 조짐도 보인다. 엎친 데 덮친 '퍼팩트스톰' 위기다. 지난해 나랏돈을 퍼부어 2% 성장을 간신히 지켰던 한국 경제의 반등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오히려 경제 후진의 최소화를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이미 여러 기관이 올해 한국의 역성장률을 기정사실화했다. 노무라정권(-6.7%)에 이어 캐피털이코노믹스(-3%), 모건스탠리(-1%)도 냉정한 예측을 내놓았다. 이날 IMF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1.2%)은 이런 예상에 대한 확인 도장인 셈이다. IMF는 추가 하향 조정 여지도 남겼다. IMF'이번 전망은 올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사라진다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코로나19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만큼 성장률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먼저 나타난 소비는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 2월 백화점 매출은 1년 전보다 30.6%나 줄었다. 할인점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다. 전체 소매 판매는 6% 줄었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공장도 줄줄이 멈춰 섰다. 지난 2월 제조업 가동률은 전월보다 4.9%포인트 감소한 70.7%를 기록했다.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뒤인 2009년 이후 10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숫자다. 기아자동차가 다시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생산 정상화는 요원하다. 생산 및 소비 급감으로 시장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실물금융 복합 위기마저 우려된다. 한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은 경제의 시간이 사실상 멈춰 있는 상황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뚝 끊긴 상황'이라며 '지금 흐름이 끊어진 유동성 위기가 길어지면 금융 부문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고 짚었다.

 

. 한국교회의 현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는 사회적 압박과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는 어떤 양산으로 확산될 것인지 염려된다.

 

예배와 교회론의 변질

정부 당국이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일부 지자체들이 예배 중지라는 '황당한 명령'을 발하였다.

이런 정부의 시책에 일부 대형교회들이 순응하자 수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라는 변질된 예배를 실시하였다. '온라인 예배'의 신학적 의미를 논하는 일부 신학자들의 󰡐요설󰡑이 나타나기도 하였으나 우리는 총회의 헌법을 따라야 하고 거기에 있는 '예배 모범' 대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온라인 예배는 진정한 예배라고 할 수 없으며 비상사태의 대응적 접근에 불과하다.

정부 당국이 예배당을 '폐쇄'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하나님의 교회를 누가 폐쇄하는가? 모이기를 폐하는 일은 교회론의 변질을 가져온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교회를 강타한 것은 '예배'의 문제이다. 여기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사회적 지탄의 표적

󰡐코로나 19󰡑사태의 출발점에 '신천지'가 있었다. 일반 사회와 언론에서는 정통교회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를 동일시하거나 정통교회의 한 분파 정도로 여겨 교회를 비판하였다.

이단 세력은 '신천지' 외에도 수십 개에 달한다. 더구나 상당수의 시민들은 정통 교회와 이단 세력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이단 세력들의 특징은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할 언론사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에 이단과 관계된 언론은 3개 교단(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합신)이 규정한 곳만 해도 천지일보를 비롯하여 16개 사에 이른다. 이단과 연계된 교계 언론들은 일반 언론사나 교단 전체를 아우르는 교계 신문으로 운영되는 듯 보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소속 단체를 적극 옹호하는 방어용으로 활용된다.

일부 정치권과 일부 언론들은 교회를 코로나 확산의 근거지로 인식하고 교회의 예배를 감시하고 규제하였다. 이것이 하나의 사회적 공동이해가 되고 있어 교회를 비방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사회적 영향력의 감소

한국교회는 사회를 향하여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여 왔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이 급속히 감소되었다.

코로나-신천지-한국교회라는 연결선이 형성될 정도였다. 몇몇 교회에서 일어난 코로나 집단감염사태는 이런 양상을 더욱 부추겼다.

한국교회는 국가가 어려움을 겪을 때 그 고통을 함께 지고 섬김의 사역을 하였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반사회적 이질 집단으로 오해받고 있다.

이것이 교회의 전도문을 막는 계기가 될까 염려된다. 교회의 사회적 존재 가치가 퇴색되어지는 상황이다.

 

. 한국교회, 어떻게 할까?

 

사회가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하여 가고 있는 때에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으나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자.

 

바른 교회운동의 전개

교회론과 예배론의 혼돈이 있고 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우리 모두 원칙으로 돌아가자

첫째, 성경의 원칙을 지키자.

성경은 우리의 믿음과 행함의 대원칙이다. 즉 어떻게 믿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원칙이다. 교회만이 아니라 이 사회도 성경의 원칙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우리 교회는 성경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교회가 살고 이 세상이 산다. 가장 광범한 말 같으나 성경의 원칙으로 돌아갈 때 교회와 사회의 갈등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원칙을 우리 삶의 지표로 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입으로만 신앙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기본 신앙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이제 새로운 해를 맞는다. 우리는 암흑과 혼돈에서 벗어나 성경이 가르치는 원칙을 믿음과 행함이 기본으로 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를 밝히는 길이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다.

가장 기본적인 과제인 성경의 원칙으로 돌아가는 역사를 이루기 위해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둘째, 전도하는 교회가 되자.

우리 교회들의 체질을 전도하는 교회 즉, 선교적 교회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존재 목적인 동시에 교회의 내적 분규를 소멸시키는 길이다.

오늘날 우리 교회들은 교회성장 둔화현상을 염려한다. 교회의 성장이 둔화된 것이 사실이고 그 이유를 여러 군데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핵심적 이유는 우리가 전도를 게을리 하는데 있다.

우리 주변의 교회 가운데 전도 실천을 제일의 사명으로 삼는 교회들은 계속하여 성장하고 있음을 본다. 문제는 우리가 전도하지 않기에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 전도하는 교회가 되도록 우리의 힘을 쏟아야 한다. 종교개혁이 무엇인가? 교회의 본질을 논한다. 이것은 세상의 다른 직업과 다른 '거룩한 직종'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에게는 경건과 절제가 생활 속에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 중에는 마치 재벌 그룹의 회장 같은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목회자들은 목회를 '교회 경영'의 차원에서 이끌어 가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교회를 속화시키고, 교회의 다름을 보이지 못한다.

교회가 교회되게 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믿고 실천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 한 가지 예로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송사문제이다. 사람들이 모였으니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원리는 성경의 가르침인데 이것을 무시하고 법정 송사를 한다. 이것이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목회자는 무언가 달라야 한다.

셋째, 나눔을 실천하자.

우리 교회는 이웃을 위해 나눔 사역을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기 바란다. 개교회별로 하기 어려우면 지역 교회들이 연합하여 이 사역을 감당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나눔 사역은 더불어 살아가는 길이다. 교회가 이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받은바 축복을 나누는 것에 자기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사람을 실천하는 길이다.

우리 교회는 우리 모두가 나눔의 실천자가 되자. 이것이 우리 교회의 지경을 넓히고 사회에 복음을 선포하는 길이 된다.

 

신뢰성 회복이 시급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20203월 발표한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 조사(조사대상: 성인 남녀 1,000, 신뢰수준 95.0%p, 표본오차 ±3.1%p)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63.9%0는 응답이 '신뢰한다'(31.8%)는 응답의 두 배를 넘었다. 특히 30대의 장년층에서는 73.5%, 74.7%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도 한국교회를 신뢰한다(48.9%)는 응답은 절반을 넘지 못했다. 종교별 신뢰도 역시 기독교(18.9%)는 가톨릭( 30.0%)이나 불교(26.2%)보다 낮았다. 이는 과거에 실시했던 조사(200926.1%, 201321.3%)보다 더욱 낮아진 수치이다.

한국교회의 시급한 개선 과제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25.9%), 교회 지도자의 삶(22.8%), 다른 종교에 대한 태도(19.9%), 교인들의 삶(14.3%), 교회 성장 제일주의(8.5%) 순이었다. '불투명한 재정 사용'은 그동안 세 차례 실실한 조사에서 매번 개선해야 할 점 1위로 지목되었다. '교회 지도자의 삶'2017년 실시한 조사에서 3위였지만 이번에는 2위로 올라섰다.

또 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49.8%), 봉사 및 구제 활동(37.9%)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인 개개인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26.6%), 정직성(23.7%), 배타성 개선(22.7%)을 꼽았다.

 

선한 영향력의 발휘

한국 사회에서 국가적인 재난이 이단 세력이 전면에 부각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때도 이단으로 지목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배후에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면에 사교(邪敎)가 운위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이단들의 활동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이미 SNS 등을 통해 생겨나고 있다.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를 명시(20)하고 있지만 국가 안위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프랑스 세속주의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이미 사교 규제법(loi About-Picard)을 제정하고 적극적인 퇴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신천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추락한 신뢰성의 회복이다.

1세기의 예루살렘교회는 로마의 박해를 받아 여러 곳으로 흩어졌지만, 그 결과 이방인들은 복음을 영접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19'를 직면한 오늘날 한국교회의 상황은 로마제국의 박해로 인해 초대 교회가 마주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움과 혐오와 실망이 가득한 지금이야말로, 교회의 높은 윤리성과 선한 영향력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예수께서 마지막까지 보여주신 긍휼과 사랑의 마음이 필요할 뿐이다.

 

결론

 

한국교회는 새롭게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성경적 신앙'으로 돌아가야 하고 교회의 체질을 '선교적 교회'로 바꾸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이러기 위하여 전교회적으로 회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우리들의 불신과 불충을 회개하고, 세속주의기복주의물량주의에 빠졌던 것을 회개해야 한다.

그리하여 세상을 향해 생명의 빛을 발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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